오늘은 2024년 8월 셋째 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변동폭이 큰 종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특히 엔켐과 넥슨게임즈가 주목할 만한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들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주간 최상위 종목: 엔켐 (▲30.4%)
먼저, 이번 주 주간 수익률 최상위를 기록한 종목은 엔켐입니다. 엔켐은 2차전지용 전해액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지난주 대비 30.4% 상승하며 주가 급등을 보였습니다.
엔켐의 깜짝 실적
엔켐은 8월 14일,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 2분기 엔켐의 영업이익은 6억 원으로, 작년 4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
엔켐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북미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한 점입니다. 2021년 북미 지역 첫 공장을 조지아에 준공한 후, 테슬라와 파나소닉과 같은 대형 고객사와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매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올해부터 이러한 신규 고객들에게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향후 전망: 북미 시장 확대
엔켐은 향후에도 북미 시장 공략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현재 북미 지역 전해액 생산능력은 7만 톤 규모지만, 2026년까지 65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테네시와 조지아 주에 추가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한 시장의 우려는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2. 주간 최하위 종목: 넥슨게임즈 (▼19.1%)
반면, 이번 주 최하위 종목은 넥슨게임즈로, 19.1% 하락했습니다. 넥슨게임즈는 8월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실적 부진: 영업 손실과 비용 증가
넥슨게임즈의 이번 2분기 매출은 43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84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일본에서 출시된 신작 게임 ‘히트 2’의 성과 덕분이었으나,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사무 공간 확장으로 인해 비용이 급증했습니다.
신작 게임의 성공에도 불구한 주가 하락
사실, 적자 발표 전까지 넥슨게임즈는 신작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글로벌 흥행 덕분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스팀(PC)에서 동시 접속자 수 22만 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26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과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적자 전환하면서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향후 전망: 실적 개선 가능성
하지만, 넥슨게임즈의 실적은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매출은 다음 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최근 일본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루 아카이브’의 업데이트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